가장 기본적인 요소, 섬유
섬유는 의식주 중에서도 첫 번째 자리에 놓일 만큼 중요하다. 항상 몸에 걸치고 있는 의복 말고도 차량 시트, 공기 필터, 지폐, 마스크팩 등 생활용품 전반이 섬유를 기반으로 한다. 나아가 반도체 패키징, 건축보강재 등 공업 현장에서도 필수적이다. 산업용섬유의 원료가 되는 고분자를 제조하고 합성・가공하여 한층 더 우수한 기능의 섬유 제품화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 바로 산업용섬유그룹이다. 49인의 전문 연구진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시제품을 제조하여 기업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고, 기술의 평가・지원과 노하우 교육까지 제공하고 있다.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차세대 시장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유일한 전문 섬유그룹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국내를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섬유융합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산업용섬유그룹 최영옥 그룹장은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이나 에너지 개발 등 환경친화적이고 인체친화적인 제품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용섬유그룹은 국내 유일한 섬유 분야의 연구 조직답게 관련 분야에서 최초이자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 왔다. 정화, 통풍 두 가지 성능을 모두 잡은 공기 필터, 카복시메틸셀룰로오스를 이용한 창상관리제품, 보호기능을 강화해 안전성을 높인 방탄복 등이 대표적인 결실이다. 이 중에서도 최근의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는 비가시광에 감응하는 특수 보안사 개발이다. 국내의 지폐 섬유는 전량 수입품에 의존해 왔다. 산업용섬유그룹이 개발한 특수 보안사는 국내외에서 유일한 섬유 제조 기반 원천기술로, 첨단 보안과 IT, 군사, 산업용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술 융합의 원천은 사람
다른 그룹에 비해 젊은 연구진으로 구성된 산업용섬유그룹의 특성은 융합이 잘 된다는 것이다. 연구 책임자들은 연구원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연구원들도 그에 응해 책임자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모두 하나가 되어 다 같이 움직이려고 하는 분위기이다. 연구진이 융합해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기술적 융합도 잘 이루어진다는 믿음의 결과다.
“획기적인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들이 있어야 연구하고, 개발하고, 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의 바람이자 목표입니다.”
연구의 궁극적인 목적도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라고 최영옥 그룹장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