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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원성과 사례
占쏙옙占쏙옙占� 생활 속 청정구역을 제공하는 작지만 큰 기술, 집진성능 유지형 초미세입자 제거장치 개발 |
기술지원기업: ㈜에이티앤에스그룹
연구책임자: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 고온에너지시스템그룹 이명화 수석연구원
미세먼지·황사 등 대기오염 문제의 심각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기청정기 사용 가정의 비율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 갤럽이 2017년 5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구 내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37%로, 2006년 15%와 비교해 10년 사이 22%p나 증가했다. 이처럼 깨끗한 공기를 향유하려는 사용자 니즈를 반영해, 국내 공기청정기 브랜드 클레어와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 이명화 수석연구원이 초미세입자 제거기술 개발에 나섰다.
■ 시작은 철저한 시장 검증부터
클레어는 ㈜에이티앤에스그룹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면서 2014년 새로 런칭한 브랜드이다. 이우헌 대표는 공기정화필터 분야의 관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것이 클레어 런칭의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언젠가는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죠. 시장조사를 하던 중 틈새를 잘 공략한다면 생각보다 진입이 용이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공기청정기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관련 분야 기술 보유라는 조건이 딱 맞아 떨어졌다. 사업 확장 당시만 해도 공기청정기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가정마다 공기청정기 구비를 필수로 생각하고 있다. 정확하게 시장 변화를 예측한 것이다.
■ 클레어의 차별화 전략은 ‘공간’ 그리고 ‘기술’
클레어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장에 진입했다. 거실에 놓는 대형 공기청정기가 아니라 침대 머리맡, 책상 위, 자동차 안 등 공간 곳곳에 구비할 수 있는 소형 공기청정기 시장이 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생활공간의 공기가 맑다면 일의 능률도 오르겠죠. 처음부터 사람들 가까이에 두고 쓰는 공기청정기를 기획했습니다. 마케팅적 접근이 먼저였죠.”
클레어의 소형화 전략은 대형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 대기업과의 경쟁을 피하고 공생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일례로 해외에서는 대기업의 거실용 공기청정기와 패키지로 묶은 제품을 선보여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마케팅 전략 외에도 새로운 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기술과 마케팅 투 트랙에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셈이다. 제품 소형화를 통한 간편함을 마케팅적 측면에서 적극 활용했다면, 기술적으로는 기존 부직포 방식과 차별화 된 ‘폴리프로필렌(PP) 필름’이라는 새로운 필터를 사용했다. 부직포 필터는 소재 특성상 공기 투과율이 낮지만 클레어의 새로운 필터는 공기 투과율을 높였다. 때문에 공기청정기가 작동할 때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공기 투과율이 높으면 먼지 투과율도 높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먼지를 잡는 집진효율을 끌어 올리면서도 공기가 통과하는 압력손실은 적은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생기원 문을 두드렸고, 이명화 박사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후속기술 개발로 새로운 잠재시장 개척까지
이 수석연구원은 기술보완을 위해 필름 엠보싱의 크기와 높이, 간격에 대한 최적 수치를 파악하는 연구부터 시작했다. 먼지를 높은 효율로 집진하는 필름을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온발생기를 필터와 어느 정도 거리에 두어야 하는지에 관한 연구도 함께 진행했다.
“이온을 인위적으로 발생시켜 필터 근처에 두면 먼지 집진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온발생기와 필터 사이의 거리가 어느 정도여야 하는가에 있습니다. 여기에도 최적치가 있기 때문에 그 수치를 알아내고자 했습니다. 일련의 연구를 클레어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한 결과 ‘클레어B’를 출시할 수 있었죠.”
실제로 이 수석연구원과 클레어의 공동연구 후 성능 향상은 물론 매출액도 늘었다. 이온발생기 집진 성능은 이전과 비교해 약 20% 향상효과를 가져왔고, 매출액은 클레어B 출시 이전인 2015년 18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약 80억 원 정도의 매출 규모를 이룰 것으로 추산된다.
“박사님께서 굉장히 꼼꼼하세요. 기술설명도 무척 자상하게 해주십니다. 연구에 임하시는 모습이 아주 섬세하시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어요. 신뢰를 갖고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죠.”
이 대표는 이 수석연구원을 이렇게 평한다.
이 수석연구원은 클레어에 대해 ‘준비 된 기업’이라고 칭찬한다.
“기초적인 데이터만 제공하면 제품화가 수월하게 진행되고 실행력이 빠른 것이 장점인 기업입니다. 디자인도 뛰어나 연구자 입장에서는 다른 것에 신경 쓸 필요 없이 오직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어 좋죠.”
이 수석연구원과 클레어는 현재 후속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이전의 공기청정기 시장에서는 볼 수 없던 기술로 더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