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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열쇠는 뿌리산업의 제조혁신 - 제조혁신추진단
2019.01.14

#제조혁신추진단 남성호 단장

 

4차 산업혁명이 회자되고 있지만,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산업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 및 뿌리산업 현장은 아직 낙후돼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생기원은 4차 산업혁명의 전략적 대응을 목표로 지난해 제조혁신추진단을 신설했다. 제조혁신추진단 남성호 단장을 만나 그간의 진행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Q. 지난해 3월 제조혁신추진단이 신설됐다. 신설 배경은 무엇인가?


A.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될 것이다. 이들 ICT 융합 기술을 통해 현장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제조혁신이 가능하다. 최근 정부도 제조혁신과 관련된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을 꾸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중소 제조업체 현장은 아직 제조혁신과 거리가 먼 곳이 많다. 투자가 곧 수익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이를 확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첨단 기술에 투자하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다양한 실증 사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간 생기원은 중소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제조혁신추진단은 생기원 각 연구부서와 유관부서의 역량과 노하우를 모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제조혁신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사업모델을 찾기 위해 신설됐다.

 

Q. 제조혁신추진단이 출범하면서 강조한 생기원형 4차 산업혁명의 전략적 대응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궁금하다.

A.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현재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들은 20~30년 전부터 연구된 분야다. 현재 이 기술들이 주목 받는 이유는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 및 실현 가능한 시점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고가의 하드웨어는 물론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것이 쉽지 않다.

중소 제조업체들이 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열쇠다. 현재 대기업 등 상위 조직은 로드맵을 그리고 있지만,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전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기원의 역할과 책임이 큰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현업부서, 현업부서와 중소기업 사이에서 제조혁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생기원형 4차 산업혁명의 전략적 대응이라고 본다.

 

Q.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P-ICT RAIDS’의 내용이 궁금하다. 이 사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A. P-ICT에서 P(Prognostics)예상’, ‘예측이란 뜻도 있지만, ‘뿌리(PPURI)’라는 중의적 의미로 사용했다. P-ICT RAIDS는 뿌리산업의 대표적 업종에 로봇(Robot Technology),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 IoT센서(IoT Sensor)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공정혁신이다. 이를 통해 제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향후 다른 분야에 확산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개발해 활용할 계획이다.

P-ICT RAIDS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생기원형 4차 산업혁명 대응기술개발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공정 AI, 공정데이터 분석, IoT센서, 지능형 로봇 등 4개 과제에서 선정된 연구팀이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여기에서 나온 성과를 중소·중견기업에 보급하는 것이 목적이다.

결국 제조혁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뿌리산업의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뿌리산업은 산업의 크기와 방향을 정하고 새로운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제조혁신추진단은 뿌리산업 현장에 4차 산업혁명 대응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찾는 역할을 할 것이다.


20186월 개최된 생기원형 4차 산업혁명 대응 기술개발 시범사업 Kick-Off 미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Q. 뿌리산업 현장의 제조혁신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사출성형 공정을 예로 들어보겠다. 사출성형 공정에서의 제조혁신은 단순히 공정 장비에 센서를 붙이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효율적으로 사출되려면 재료의 질과 양, 온도, 압력, 공정방법 등 무수히 많은 요소가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 장비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센서를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센서를 통해 방대한 공정 데이터를 수집하면, 이것이 빅데이터가 된다. 공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빅데이터를 활용해 원인과 해결방식을 추론하고, 발생할 법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 팩토리이다. 현재 Bulit-in-Sensor를 적용한 사출성형 공정 모니터링 및 진단, AI를 활용한 용접 전극 드레싱 시점 판단, 데이터 수집을 통한 다이캐스팅 공정 품질 고도화 등의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보는 과정에 있다.

 

Q. 제조혁신추진단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결실을 맺기 위해 어떤 부분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현재 생기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국가전략과제로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민간협력이 활성화된 독일이나 일본 등 선진국은 정부 주도로 생산시스템 R&D 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콘트롤 타워를 설치하고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프로젝트의 성과와 기술을 공유한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전문인력 단절, 정부규제 문제의 개선이 필요하다. 가령 의료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어도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의해 필요한 데이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문제 역시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구제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Q. 제조혁신추진단의 향후 계획과 역할은 무엇인가?

A. 제조혁신추진단은 지난해부터 뿌리산업 8개 공정과 세부 16개 공정과정을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실제 제조 공정의 실시간 생산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공정 장비나 로봇 등에 장착 가능한 엣지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제조 공정에서 이런 모듈 플랫폼을 만든다면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기원 내 현업 부서들 간의 협업을 유도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뿌리산업기술연구소, 융합생산기술연구소, 청정생산시스템연구소 등 3개 연구소를 중심으로 각 조직에서 필요한 핵심인력들이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진행해나갈 수 있도록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