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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금속의 가치에 ‘같이’를 더하는 한-우즈벡 희소금속센터
2019.06.14


#한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 김범성 수석연구원

 

한국과 우즈벡의 희소금속 관련 교류와 협력이 한-우즈벡 희소금속센터 설립을 계기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우즈벡 희소금속센터는 우즈벡 희소금속 소재 개발을 목적으로 한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를 벤치마킹해 설립됐다한국은 희소금속 자원 공급 채널을 다각화하고우즈벡은 희소금속 소재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양국이 자원 무기화 시대의 협력 파트너로 동반성장 한다는 구상이다.

 

 

자원 무기화 시대의 협력 파트너

 

최근 미국의 보복관세와 화웨이 제품 보이콧에 맞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자원 무기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희토류를 포함한 희소금속은 각종 첨단 산업에 필수 영양소처럼 쓰이는 소재인 만큼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을 위해 공급 채널 다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4월 한-우즈벡 희소금속센터가 개소식을 갖고 희소금속 관련 공동연구를 시작했다한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 김범성 수석연구원을 만나 한-우즈벡 희소금속센터의 역할을 들어봤다.



2019년 4월 우즈벡 치르치크 지역에 설립된 -우즈벡 희소금속센터’ 전경한국생산기술연구원


 

Q. 지난 4-우즈벡 희소금속센터 개소식이 있었다센터 개소의 의미는 무엇인가?

A.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 우즈벡의 샤브카트 미르지요에프 대통령이 8건의 MOU를 체결했다그 중 하나가 희소금속 자원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함께 부가가치를 높이자는 것이었다-우즈벡 희소금속센터 개소는 그 약속을 실행하는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또 한 가지 의미는 개발도상국 지원의 판도를 바꿨다는 것이다. OECD국가의 개발도상국 지원은 주로 공적개발원조(ODA)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처럼 재원을 직접 제공하는 방식을 취해왔다전문가가 그 나라에 들어가 선진국 재원으로 설계를 해주고장비를 설치하고다리나 학교를 지어주는 방식이다반면에 한-우즈벡 희소금속센터는 장비와 인력은 우즈벡의 재원을 이용하고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우즈벡 전문가들에게 지원한다그들의 기술을 특성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컨설팅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물고기를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낚는 법을 알려주는 셈이다.

 

Q. -우즈벡 희소금속센터는 한국희속금속산업기술센터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희속금속산업기술센터는 어떤 곳인가?

A.  2000년대 말 자원위기가 닥치자 2009년 11정부가 희소금속종합발전대책을 내놓았다희소금속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기술적·정책적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2010년 1월 생기원이 그 역할을 위임받아 한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가 설립됐다센터는 희소금속이 없어도 그러한 기능이 있는 기술개발을 하자’, ‘반만 쓰더라도 생산할 수 있게 하자’, ‘만들어놓은 제품을 버리지 말고 다시 쓰자는 대체’, ‘저감’, ‘재활용을 모토로 희소금속 관련 기업을 지원했다이를 위해 희소금속 연구용 장비를 센터 내에 설치해 중소·중견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진행하는 R&D사업 참여동종기업끼리의 밸류체인을 통한 협력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우즈벡 희소금속센터'에 도입되는 가압소결로(왼쪽)와 유도가열용해로(오른쪽). 한국생산기술연구원

 

Q. -우즈벡 희소금속센터의 주된 역할은 무엇인가?

A.  센터는 먼저 우즈벡에 풍부하게 매장된 텅스텐몰리브덴과 같은 고융점 희소금속*을 대상으로 광산에서 생산된 원료의 순도를 높이는 제련기술 고도화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반도체전자부품고강도 절삭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고 부가가치 희소금속 소재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텅스텐은 고강도 절삭공구나 전략무기 제조를 비롯해 항공우주드론첨단 로봇의 특수합금 및 고강도합금을 만드는 데 쓰인다몰리브덴도 강화 합금 제작에 주로 활용돼 제조업 전반에 걸쳐 산업적 가치가 높다.

 

고융점 희소금속 철이 녹는 온도인 1,535보다 녹는점이 높은 희소금속

 

Q. 텅스텐몰리브덴 등 우즈벡의 희소금속 연구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A.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소재이다전기자동차를 예로 들면엔진에 해당하는 모터의 자석 소재는 부피가 작고 가벼울수록 좋다헤드라이트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LED를 써야 하는데 여기에 적합한 소재가 필요하다자동차 프레임은 소재의 종류에 따라 튼튼하면서도 가벼워진다제품의 기능과 구조를 결정하는 것이 소재라는 의미다우즈벡의 대표적 희소금속인 텅스텐과 몰리브덴은 제품의 핵심 기능을 구현할 부품을 만드는 소재로 활용된다이들 희소금속과 국내 기술이 결합하면 첨단 소재 개발이 수월해질 것이고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산업 및 융합산업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Q.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희소금속 가공 및 소재화에 필요한 장비를 납품할 예정인데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A. -우즈벡 희소금속센터는 기술협력과 인력양성을 위해 한국희속금속산업기술센터에서 신뢰성이 확인된 국산 장비를 도입해 연구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우즈벡 희소금속센터에 필요한 장비는 총95종이 선정됐다그 중 우리가 공급할 장비는 50여 종 정도다. 2019년 상반기와 하반기, 2020 상반기 총 3단계에 걸쳐 장비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고현재 1단계가 진행 중이다.

센터에서 납품한 연구 장비는 데이터웨어하우스 기술을 통해 데이터 로그나 장비운용 프로세스를 한국에서 원격으로 진단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IT 종합정보공유 시스템을 구축했다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우즈벡의 특성상 의사소통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번역이 되는 화상회의도 지원한다지금까지 국내외를 통틀어 이러한 시스템이 적용된 경우는 없으므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희소금속 관련 인력 양성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인가?

A. 기존의 개도국 인력 지원 프로그램은 엔지니어를 초청해 현장 견학 중심 교육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우리는 엔지니어 교육도 중요하지만우리와 현안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석·박사급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생기원에 UST 스쿨(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과정이 있다. 2020년 1학기부터 우수한 우즈벡 유학생을 추천받아 석·박사과정을 활용해 지속적인 기술컨설팅과 국제공동연구가 가능한 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엔지니어 교육은 장비가 투입되면 바로 활용하고 연구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올 여름에 한 달 일정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